파르나소스 산 중턱의 델피의 태양신 아폴론의 성지 델포이(delphoi)
박물관을 보고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을 걸어 델포이 유적지로 갔다.
이곳은 자기장이 심해 예민한 사람은 그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4월인데도 어찌나 햇빛이 강한지 모자를 가지고 가지 않아
손수건으로 얼굴을 싸매고 다녔는데, 1년 동안 쬐일 햇볕을 몇 시간에 다 받은 것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늘도 없고 눈도 부시고 나중에 보니 얼굴이 벌겋게 익었더라는 ,..
왜 이런 오기도 힘든 산 중턱에 신전을 만들었을까? 산에서 보면 아래쪽이 다 보이니 적의 움직임을 알 수 있거니와
적으로부터 공격을 지키기 위해서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실 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인데~ㅎ
태양신 아폴론의 성지
무녀나 점을 통해 신과 접촉해서 신들의 지침을 얻었던 것이다.
이런 행위를 '신탁(神託)'이라고 부른다. 그리스에는 각지에 신탁을 받기 위한 신전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델포이는
특별히 중요한 곳이었다. 오래 전 미케네 시대부터 델포이에서는 사람이나 동물을 신내림시키는 '증기(蒸氣)'가 대지에서
뿜어져나왔다고 한다. 이후 델포이 땅에는 신탁을 받기 위한 신전이 건설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 피톤이 델포이에 정착해서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태양신 아폴론이 은으로 만든
화살로 쏴죽였기 때문에 이후 델포이 땅은 아폴론의 신탁을 받는 곳이 되었다. 델포이는 '세계의 배꼽'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주신 제우스가 어느 날 독수리 두 마리를 각각 동쪽과 서쪽에 놓아주면서 세계의 중심을 향해 날아가게 했더니
두 마리의 독수리가 델포이에서 만났다고 한다. 그래서 제우스가 델포이를 세계의 중심으로 정했다고 한다.
두 독수리가 만난 지점은 돌멩이로 표시되어 있고, 그리스인들은 그 돌을 옴팔로스(그리스어로 '배꼽'을 뜻한다)라 했으며,
그 주위에 신전을 지었다고 한다. 실제로 델포이 성역 내에는 옴파로스(Ompharos)라는 돌이 있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돌은 1913년에 발굴되었지만 후에 도난당해 지금은 행방불명 상태다. 현재 델포이 박물관에 전시해 놓은 것은 모조품이다.
델포이 성역은 남북으로 약 180미터, 동서로 약 130미터에 이르는 마름모꼴 형태로, 크게 서쪽의 아폴론 성역과
동쪽의 아테나 프로나이아 성역으로 나눌 수 있다. <=====자료 인타넷에서 가져옴
델포이 성역은 남북으로 약 180미터, 동서로 약 130미터에 이르는 마름모꼴 형태로, 크게 서쪽의 아폴론 성역과
동쪽의 아테나 프로나이아 성역으로 나눌 수 있다. 성역 중심에는 아폴론의 신전이 자리잡고 있다.
신탁은 바로 이 아폴론 신전 안에 있는 작은 방에서 이루어졌다. 피티아라 불리는 무녀가 청동으로 만든 삼각대를 잡고
허리를 굽힌 다음, 바닥의 갈라진 틈에서 올라오는 증기를 들이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트랜스 상태에 빠져들어 신탁을 받는다는 것이다.
▼로만 아고라(Roman Agora) 터
델포이 성역 입구 로마와 비잔틴 시대에 아고라로 쓰였던 아고라 터
▼아폴론 신전 앞에 있는 여사제 피티아가 마시고 환각 상태가 되는 증기가 나오는 분출구(바위 틈)가 있었다는 아폴론 신전 앞 터
▼옴파로스(Ompharos)는 라틴어로 배꼽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배꼽. 세상의 중심을 의미한다.
▼델포이는 각 폴리스의 선전장이기도 했다. 그리스의 여러 도시는 전쟁에 승리하면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념비와
보물 창고 같은 건축물들을 델포이 성역 내에 지어서 기증했다. 아테네는 페르시아 군을 격퇴시킨 마라톤 전투(B.C. 490년) 기념비를,
스파르타는 펠로폰네소스 전쟁(B.C. 431~B.C. 404년)에서 아테네를 물리친 기념비를 성역 내에 건설했다.
즉, 델포이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성과 공공성으로 번영을 누렸던 것이다.
▼아테네의 보물 창고는 기원전 49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기원전 480년에 완공한 도리아식 건물.
처음 건축한 건물은 파괴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1906년에 완벽하게 복원된 보물창고다.
▼프랑스 고고학회가 재건한 아테네인의 보물창고가 거의 완벽하게 복구되어 있는데 도리스식 기둥 2개의 한쪽 면에
아테네가 마라톤 전쟁에서 페르시아인에게 승리한 것에 대해 아폴로신에게 헌상한 내용이 적혀 있다.
▼도리아 양식의 2개의 기둥이 지지하고 있는 아담하고 조졸한 단순미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건물.
건물의 메토프에는 그리스 최고 영웅인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과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의 과업, 아마존과의 전투 등이
부조되어 있었고, 800개에 이르는 명언과 글귀가 벽에 새겨져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닳아 잘 보이지 않고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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