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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말에 욕설이 적지 않지만 ‘후레자식(아들)’이나 ‘호로자식(아들)’만큼 험한 욕설도 드물다.

이들은 ‘배운 것 없이 막되게 자라 버릇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나, 실제로는 경멸적(輕蔑的)인 감정까지 보태어져

더욱 나쁜 의미로 쓰인다. ‘자식’이나 ‘아들’을 이용하여 속된 욕설을 만든 배경은 그 어원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옛 문헌에서 ‘후레자식’이나 ‘호로자식’과 관련된 단어를 찾기는 힘들다. 19세기 말에 출간된 『한영자전(韓英字典)』(1897)에

보이는 ‘홀에자식’이나 20세기 이후에  한글학회에서 펴낸 『큰사전』(1957)에 보이는 ‘홀의아들’이 그나마 그 원형에

가까운 어형들이 아닌가 한다. 그 어원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어 온 듯 대체로 세 가지 어원설이 전한다.

첫째는, ‘홀에’나 ‘홀의’를 오랑캐를 뜻하는 ‘호노(胡奴)’ 또는 ‘호로(胡虜)’로 보는 것이다. 흉노족을 비롯한 몽골족이나

만주족과 같은 이민족의 행패가 오죽했으면 ‘홀에’나 ‘홀의’를 오랑캐를 뜻하는 말로 간주했을까마는, 이 설은 오랑캐가 밉던 차에

우연히 음(音)이 비슷한 ‘호노(胡奴)’ 또는 ‘호로(胡虜)’를 연상하여 그것과 연계한 해석에 불과하지 않나 한다.

둘째는, ‘홀에’나 ‘홀의’를 ‘조롱박’을 뜻하는 ‘호로(葫蘆)’로 보는 것이다. 이 설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 기초한다.

중국 한나라 때 ‘호광(胡廣)’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본성이 ‘황(黃)’이다. 이 사람은 5월 5일에 태어남으로써 부모가

이롭지 않다고 생각하여 ‘호로(조롱박)’에 넣어 냇가에 버렸다. 그 아이를 어떤 사람이 거두어 길렀는데 ‘조롱박’에 들어 있었다고

하여 ‘호로’라는 성을 붙였다. 부모가 없고 본성을 바꾸는 것이 아주 큰 욕이므로 ‘호로’라는 말이 욕으로 사용되었다.

- 네이버 지식백과

 

후레자식이란 표현은 강한 수준의 욕설로 쓰인다. 

'아버지 없이 자라 배운것 없고 예의범절을 모르는 자식'으로 보통 해석된다.

 그런데 그 어원이 오랑캐 노비의 자식이란 뜻의 호로자식(胡奴子息)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호로자식'은 병자호란 후 

청나라에 끌려간 뒤 돌아온 부녀자들의 자식이다. 결국 후레자식은 조선이 전쟁에 진 뒤 청에 노예로 바친 부녀자들이 

고생 끝에 돌아온 뒤 '환향녀(還鄕女, 화냥년)'가 낳은 자식들을 청(오랑캐)의 피가 섞였다며 낮춰 부르던 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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