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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해야 할 10가지 일들

 

영화로, 시로, 소설로 많은 예술가들이 열 두 달 중에서 10월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성숙과 풍요, 사색과 감성의 계절 가을, 그 한복판인 10월만큼은 평소보다

영혼의 속도를 조금 늦춰보는 것은 어떨까요? 10월에 꼭 해야 할, 열 가지 일을 추천해 드립니다.

1. 나만의 멋에 취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세요.

아무런 이유없이 목적 없는 외출을 해 보세요. 그저 가을의 정취를 즐겨보는 겁니다.

가급적이면 멋도 한껏 부려보세요. 트렌츠 코트 깃을 한껏 세우고,

멋진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 봅니다.

가벼운 자아도취는 긍정바이러스를 세포 하나하나에 퍼지게 하는 시작입니다.

2. 옛친구와 만나 정담을 나누세요.

시인 피천득은 '시월'이라는 시에서 "친구 만나고/울 밖에 나오니/가을이 맑다/

코스모스/노란 포플러는/파란 하늘에"이렇게 가을의 느낌을 묘사했습니다.

파랗게 날이 선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문득 옛 고향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올 가을에는 보고싶은 친구에게 달려가 보세요. 당신의 추억이 성큼 다가오도록 말입니다.

3. 목욕의 기쁨을 느껴보세요.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럴 땐 목욕이 최고입니다. 좋은 향기가 나는 거품목욕제도 풀고, 향초도 피워 보세요.

잠자고 있던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이 샘 솟을 것입니다.


4. 저녁 노을을 보러 산이나 바다에 가 보세요.

깊은 가을의 노을이 얼마나 장엄한지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비록 찰나적인 순간이지만,

가을의 한 복판인 이맘때 노을이 질 때면 정말 잊혀졌던 다양한 추억과 감성이 방울방울 솟아납니다.

어릴 때 밤 늦게까지 놀다가 친구들이 하나 둘씩 들어가고 없을 때의 쓸쓸함, 첫사랑과 함께 석양을

바라보던 추억 등… 무뎌졌던 당신의 감성 지수를 일깨우는 데 노을만큼 좋은 각성제도 없을 것입니다.

5. 한 편의 시나 노래 가사를 외워보세요.

요즘은 통 시집을 사서 읽는 분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시집을 사서 읽지는 않더라도 맘에 드는 시 한편 정도는 외워 보세요.

입 안에서 초콜릿을 천천히 녹여 먹듯이, 시를 암송하면서 길 가다가 가끔씩 떠올리다보면 보면

어느덧 시인의 감성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를 외우기가 힘들다면 서정적인

노래 가사도 좋습니다. 꾸준한 브레인 피트니스는 감성을 발달시켜 주는 것은 물론,

두뇌가 퇴화되는 것도 예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6. 좋아하는 운동을 골라 주말만이라도 실천해보세요.

바쁘고, 피곤에 찌들어 있는데 운동을 하면 더 피곤할 뿐이라며, 마음 속으로만

운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가 고갈된 번 아웃(burn-out) 된 상태야말로

운동이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스트레스를 날려 줄 뿐 아니라, 스스로 에너지를

발전시켜 주는 데는 운동만큼 좋은 명약이 없으니까요.

7. 나에게 꽃을 선물하세요.

꽃 선물 받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십니까? 누가 주는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에게라도

가을 국화 한 다발 건네 보세요. 내가 있어야 세상도 있는 법이니까요. 꼭 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보송보송한 새 잠옷, 새 양말, 좋은 화장품 하나…

올 한해 열심히 살아온 당신에게 작은 선물 하나 선사해 보세요.

8. 햇빛과 친해지세요.

가을 햇빛은 정성껏 달인 보약 한 재와 마찬가지입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3~4시 경 

한 30분 정도만 햇볕을 온 몸으로 맞이해 보세요.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평화롭게

햇볕을 쬐면서 인생의 오후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9. 서점 가는 날을 정해 책의 숲을 거닐어 보세요.

사색의 계절 가을에는 다른 이들의 생각과 고뇌가 담긴 책 한 권 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납니다.

하지만 서점가는 일이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죠. 매주 수요일 저녁,

혹은 격주 토요일 이런 식으로 서점 가는 날을 정해 보세요. 꼭 책을 사지 않아도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한 구절, 훔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10. 무언가에 도전해 보세요.

뜨개질 배우기, 만보 걷기,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 따기, 일기 쓰기, 김장 담그는 법 배우기…

인생은 도전이 있기에 살 만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전두엽.

이 전두엽이 위축되면 생기도, 의욕도 없는 노인이 됩니다.

내 인생의 작은 도전으로 전두엽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세요.

칼럼니스트 : 이시형 박사(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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