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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금강 만폭동 골짜기로 들어 가면  마하연 터를 지나면  묘길상암터 앞 높이 40m 절벽에 새겨진  유명한 고려 시대 웅장한 모습을 한 묘길상(妙吉祥)을 만날 수 있다. 고려 말기에 묘길상암을 중창한 나옹(懶翁)이 직접 새겼다고 전해지는 북한 국보 문화유물 제102호 묘길상은 전체 높이 15m, 너비 9.4m, 얼굴 높이 3.1m, 너비 2.6m, 손발 길이 3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마애불이자 고려 마애불의 수작으로 꼽힌다.

언제부터인지 묘길상으로 불리고 있지만, 실은 아미타래여불의 모습이다. 서산마애삼존불이나 태안 마애삼존불의 경우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데, 묘길상 마애불은 씩씩한 남성적인 모습이다.

▼ 마애불의 오른쪽 아래에는 ‘묘길상(妙吉祥)’이라는 행서체의 큰 글자가 새겨져 있다. 정조 때의 문인 관료인 직암(直菴) 윤사국(尹師國, 1728~1809)이

쓴 글씨이다.  마애불의 앞에는 3.6미터 가량의 불을 밝히는 석등이 놓여 있다. 기단, 기둥, 화사석 받침, 옥개석 등이  모두 사각형인 특이한

형식인데, 마애불과 동시에 제작된 고려시대의 석등으로 추정된다.

묘길상이란 문수 (文殊) 보살의 별칭인데 이 마애불은 보살상이 아니라 명백히 부처상인 것이다.
머리에 육계가 확연하고 통견 (通肩) 의 법의 (法衣) 를 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손모양 (手印)을 보면 극락세계로 맞이하는 내영인 (來迎印) 이 명백한

아미타여래상이다. 다만 오른손은 무명지와 엄지가 원을 만들고 있지만 왼손은 가운데 손가락을 꼬부려 원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품하생 (下品下生) 인지 중품하생 (中品下生) 인지 명확하지 않을 뿐이다. 

                                                                                                         *- 유홍준 금강산 불교 문화 답사기에서

유홍준씨는 묘길상을 절대자다운 기품이 서려있으면서도 어딘지 앳되고 개성적인 풍모가 엿보이며  터질듯 말듯 천년의 미소를 지녔다고 표현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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