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11년) 봄에 다녀 온 적상산 안개 숲을 그리워하던 차에
연일 내리는 장마비와 무더운 여름 날도 개의치 않고 발길 닿는 곳이 그리움이 되는 숲. 는개비 자욱한 초록 숲길을 걷고 왔다.
운 좋게 안개가 내려 앉던 그 숲은 우리가 머무는 동안 내내 황홀하고 몽환적인 그림같은 풍경으로 마음을 훔치고,
진초록 잎 옷을 입은 나무들이 이따금 지나는 바람과 함께 쓰는 시로 마음은 더 없이 편안하고 감동 그 자체다.
여행은 풍경이상인 그 무엇(삶)이 있다에 공감하며
그저 아무 생각없이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오래 오래 머물고 싶다는 아쉬움을 접고 돌아 선다.
몽유도원도 같은 숲은 벅찬 감동으로 남아 활력소가 되어 줄 것이므로… …
* 또,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렇듯 감각적인 풍경을 사각의 프레임에 담아 내기에는 역부족임을 실감한다.
▲▼ 안개에 둘러싸인 안국사(安國寺)
적상산의 높이는 1,034m이다.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에 속하며, 4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붉은색 바위지대가 마치 산이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하여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고, 한국 100경 중 하나로 꼽힌다.
중생대 백악기 신라층군(新羅層群)에 속하는 자색의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은 해발고도 850~1,000m의 평정봉(平頂峰)으로
주봉(主峰)인 기봉과 향로봉(1,025m)이 마주보고 있고 정상 일대가 흙으로 덮인 토산(土山)이라서 나무숲이 매우 울창하다.
`숲은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공간이다.`
▼ 숲에서 한바탕 행복한 꿈을 꾸고 온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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