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06년 2월 26일 스페인 - 세비야 Ole~ ! 집시의 춤 플라멩코(flamenco)

플라멩코는 자유와 방랑을 상징하는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의 음악 또는 춤이다. 플라멩코는 아라비아語로 농부를 뜻하는 Felag와, 도망자. 피란자를 뜻하는 Mengu라는 단어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봄밤. 어둡기를 기다려 시간에 맞추어 공연장에 간 우리들은 샹그리아 한 잔을 앞에 두고 1시간가량 이어지는 공연을 보기로 했다.무대를 꽉 채우는 집시들의 춤과 노래, 공연 형식은 20분씩 노래와 춤 그리고 연주가 이어진다. 듣기에도 경쾌한 캐스터네츠. 화려한 손놀림과 현란한 발장단. 박자에 맞춘 박수, 남자 무용수의 육감적인 몸매와 여자 무희의 도발적인 눈빛. 무희들의 몸짓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박자가 빨라지고  노랫소리가 격렬해진다. 화려하고 즉흥적이며 기교가 다양한 무희들의 현란한 춤을 하나라도 놓칠 세라 공연 내내 리듬에 맞추어 Ole(올레)를 외치며  손뼉을 치다 보니 손바닥이 얼얼하다. 스페인 남부 지방의  안달루시아 사람들의 애환과 한. 아랍문화와 가톨릭과 유대 문화가 섞인  집시 문화를 이해도 할 것 같았다.

느리게 시작해서 잦게 점점 휘몰아 가다 결정적인 순간에 끝맺음하는 우리 음악 사물놀이나 산조와도 닮았다.

캉캉 춤으로 더 알려진 플라멩코를 세비야에서 못 본다면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르니 꼭 보시라.

기타 연주와 박자에 맞춰 춤을 추는 무희.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