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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 공포 확산… 안물리는 게 상책

 

속칭 '살인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공포가

다른 진드기 매개 질병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 야외 나들이가 많은

봄철부터 가을철 사이 유행하는 진드기 매개 질병은 비단 SFTS뿐만이 아니다.

SFTS 외에 라임병, 큐(Q)열, 옴, 야토병, 쓰쓰가무시병 등도 있다.

이 병들은 대개 치사율이 높고 예방백신도 없다. 따라서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야생동물과 가축에 기생하던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사람에게 옮겨 숙주 역할을 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가 홈페이지(www.cdc.go.kr)를 통해 공개하는

감염병 감시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SFTS 유사 진드기 매개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라임병=지난해 여름 첫 환자가 발생한 법정 전염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강원도 화천에서 등산을 하다가 참진드기가 옮기는 '스피로헤타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라임병은 오렌지 종인 라임(lime)과 무관하다. 병명은 최초로 이 병이 발견된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도시 올드라임에서 따온 것이다. 병원체 스피로헤타 보렐리아균은

매독을 유발하는 '스피로헤타 팔리다균'과 같은 종이다.

사슴이나 작은 설치류(쥐나 다람쥐)의 몸에 붙어 있던 참진드기가 사람에게 옮겨 붙어 피부를

물면서 전파된다. 날씨가 더워져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하는 5∼7월 초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참진드기에 물리면 약 일주일 뒤 빨갛고 둥근 발진이 생긴다. 이 발진은 점점 주위로

번지면서 안쪽 부분이 하얗게 보이고 중심부엔 물린 자리가 남아 마치 화살 과녁처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보통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쪽에 잘 생기므로 옷을 벗고 관찰해야 눈에 띈다.

 쓰쓰가무시병 때도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둥근 발진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큰 딱지(가피)가 생기는 게 다른 점이다.

특정 항생제를 2∼3주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독시사이클린제제는 라임병뿐 아니라

또 다른 진드기 매개 질병 쓰쓰가무시병 치료에도 잘 듣는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최성호 교수는

 "진드기에 물린 뒤 72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복용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전염병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큐(Q)열=SFTS와 마찬가지로 참진드기가 숙주 역할을 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큐열은 가축 중 특히 소가 매개체가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참진드기에 물린 소의 날고기뿐

아니라 젖소에서 갓 짜낸 생우유를 먹고 세균 등 병원체에 감염되는 식이다.

계절적으로 양을 비롯한 가축들이 새끼를 낳는 3∼6월에 많이 발생한다. 고위험군은 농축산업 종사사와

도축업 관계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강원도 내 목축업과 도축업 종사자 97명을 대상으로

큐열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8.5%인 9명이 항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목축업과 도축장 종사자 10명 중 1명이 큐열 감염 경험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감염 시 증상은 2∼3주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감기 유사 증상이다.

고열이나 두통, 불쾌감, 혼수,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큐열을 일으키는 세균과 박테리아 등은 62℃ 이상 온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전염력을 잃는다.

따라서 소고기는 날로 먹지 말고,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우유 역시 생우유의 경우 끓여 먹도록 하되, 가급적 멸균 우유를 사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쓰쓰가무시병=가을철에 발생하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고열, 두통과 함께 0.5∼1㎝ 크기의

반점 모양 발진 중심부에 검은 딱지가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진단이 늦어져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쇼크, 호흡부진, 신부전, 의식저하 등을 합병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 병원체는 '오리엔티아 쓰쓰가무시'라는 균으로 '털진드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이 진드기는 쥐, 들쥐, 생쥐 등 들판과 숲에 서식하는 설치류의 몸에 기생하고 있다가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붙어 병을 옮긴다.

연중 발생할 수 있지만 90% 이상이 늦가을인 10월과 11월에 주로 발생한다.

밭농사를 하는 농부나 야외 활동이 잦은 업종 종사자에게서 흔하다.

털진드기에 물리면 처음엔 오한, 발열, 두통 등과 같이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을 보이다가

발병 5∼8일째부터 몸통에서 사지로 퍼지며 생기는 직경 1㎝ 정도의 붉은 색 피부 반점 중심부에

수포(물집)가 형성된다. 그 뒤 이 수포가 터진 자리 피부는 딱딱한 가피로 바뀌어

발병 초기 쓰쓰가무시병 진단에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대증요법으로 이뤄진다.

치료를 하면 대개 48시간 내에 오한,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가라앉는다.

◇예방법=진드기 매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없다. 따라서 진드기가 옮기는

전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에 안 물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진드기 매개 질병 유행 시기인 5∼9월에는 설치류가 많이 서식하는 관목 숲이나

들판에 나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나들이 때 불가피하게 진드기 유행 우려 지역을 통과해야 할 경우엔

긴소매의 옷과 바지를 입고 발목을 가리는 신발을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나무나 풀과 접촉해야 한다면 장갑을 끼는 것도 좋다.

또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의 옷이 도움이 된다. 진드기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들지만,

밝은 색 옷 위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색인 진드기가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바지 끝, 소매 끝, 허리 띠 부위에 곤충 퇴치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들판 등 야외 활동을 한 후엔 바로 샤워를 하고, 그날 입었던 옷을 탈탈 턴 뒤 깨끗이 세탁해 둔다.

물론 진드기에 물린 듯한 자국이 피부에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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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돈 안들이고 ‘동안 피부’ 만드는 법

 

잡티와 주름살이 없는 탱글탱글한 얼굴 피부야 말로 미의 첫째 조건이다.

이런 젊은 피부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프리벤션(Prevention)'이 방법을 소개했다.

◆잠자기 전에 씻기=얼굴을 씻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잠자리에 들기 전이다.

제대로 씻지 않고 잠을 잤다가는 남아있는 불순물과 세균, 화장품 등이 피부를 자극하고,

땀구멍을 막고, 뾰루지를 돋게 한다. 10~15분 동안 부드럽게 얼굴을 씻어줘야 한다.

아침에는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씻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얼굴 피부를 젊게 유지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피부는 1년 내내 자외선으로부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피부가 자외선에 10분만 노출돼도 주름살과

얼룩점이 생길 수 있다. 자외선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지수인 'SPF(Sun Protecting Factor)'가

자외선 차단 제품에 표시돼 있다. 이 SPF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크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SPF 30 이상의 제품을 쓰는 게 좋다.

◆스트레스 해소=연구에 따르면 정서적 격변을 겪으면 피부 나이가 5년은

  더 늙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끊임없이 걱정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피부의 주된 단백질인 콜라겐을 파괴하는 염증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안면 홍조와 여드름 등이 생긴다. 명상과 심호흡 등으로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게 중요하다. 염증을 막기 위해서는 베리류나 오렌지, 아스파라거스 등

  산화방지제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레티노이드 처방=연구에 따르면 비타민A 추출물은 세포 생성과 콜라겐 성장을 촉진시켜 주름살과

갈색 점을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처방된 레티노이드(비타민A와 화학적으로 연관된 물질)

사용하면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메가-3 섭취=연어, 아마씨, 아몬드 등에는 좋은 지방으로 불리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피부를 탄력 있고, 탄탄하게 유지시킨다.

  그러나 유제품이나 고기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은 피부의 노화를 초래하는 활성산소에

  의한 피해를 증가시킨다. 이런 포화지방은 하루에 17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연구 결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피부가 훨씬 탱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면 콜라겐 생성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피부에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1주일에 3번 30분씩 운동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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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하루 10 숫가락, 유방암 걱정 뚝

 

올리브유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올리브유는 오래사는 사람들이 많은 지중해 인근 그리스인들의 대표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이 먹는 지중해식단에는 다양한 야채와 과일, 생선, 견과류,

유제품 등에 올리브유가 반드시 포함돼 있는 게 특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립대학교 연구팀이 '발암물질학' 저널에 기고한 논문에 의하면

매일 50㎖ 또는 10숟가락의 올리브유를 장기간 먹으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을 조리할 때 올리브유를 넣으면

충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올리브유의 올러유러핀이라는 성분은 폴리페놀과

마찬가지로 병원균에 의한 유해 미생물의 활성을 억제해 잇몸병과 치아 손실을 예방한다.

올리브유는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욕조에 올리브유 몇 방울을 떨어뜨리면

피부가 한결 부드럽게 된다. 소금이나 설탕을 넣어서 만든 반죽으로 몸을 문질러도 좋다.

다리털을 밀 때 면도크림 대신 쓰면 다리가 훨씬 더 부드러워진다.

건조하거나 갈라진 발에 올리브유를 문지르고 밤새 면양말을 신고 자면 효과가 있다.

또 집에서 매니큐어 할 때, 올리브유에 손을 담근 뒤에 하면 '손톱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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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 진드기' 예방 수칙
 
'살인 진드기' 예방 수칙

국내 첫 '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몸에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고,

살인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전형적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보여 임상적으로는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발생한다.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이 진드기가 갖고 있다가

사람을 물면서 옮기는 것이다. SFTS 매개 진드기는

 전국에 서식하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올해 일본에서도

 8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5명이 숨졌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2047건이 보고됐다.

사망률은 10~ 30%로 추산된다.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 시기는 4~11월이며,

환자는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야산이나 들판, 풀숲 등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가능한 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은 들어가지 말고

▲맨살을 드러내지 말며

▲야외 활동 후 옷을 벗어 탁탁 털고

▲활동 후 반드시 목욕을 하는

'진드기 감염병 예방 4대 원칙'을 지켜야 한다.

SFTS 매개 진드기에 대한 궁금증을 질병관리본부 김영택 감염병 관리과장(의사)의

 조언을 받아 문답으로 풀어봤다.

―진드기에 물렸다는 것을 본인이 느끼나?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등에 물리면 잘 모른다.

진드기에 물린 곳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떨 때 진드기에 잘 물리나?

"맨살이 풀숲에 노출될 때 물린다. 진드기가 옷에 묻어 있다가 나중에 옷을 벗는

과정에서 물릴 수도 있다. 옷을 풀밭에 벗어 놓으면 안 된다."

―진드기에 물린 모양은?

"벌레 물려 생긴 상처와 비슷하다."

제주도가 지난 15일 제주지역 한 목장에서 진드기 실태 파악을 위해 포집 활동을 하던 중 발견된 작은소참진드기 모습(작은 사진)과 이를 확대한 모습. /뉴시스

―물리면 다 SFTS에 걸리나?

"그렇지 않다. SFTS 매개 진드기는 드물다. 설사 물리더라도 증세는 사람마다 다르다."

―잠복기는?

"1~2주 정도다. 야외 활동 후, 원인 불명의 고열이 나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으면?

"진드기는 피부에 단단히 붙어 장시간 피를 빨아먹는다. 흡혈하는 진드기를 무리하게

뜯어내면 진드기 일부가 피부 안에 남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

―집 안이나 생활 공간에 있는 진드기에도 SFTS 매개 진드기가 있나?

"그렇지는 않다. 진드기 종류가 다르다. SFTS 매개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들판 등에 서식한다. 드물게는 도심 주변에서도 발견된다."

―왜 사망률이 높나?

"고열 외에 의식 장애, 경련, 혼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지혈 작용을 하는 혈소판을 감소시켜

출혈이 생긴다. 피부 밑 출혈로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일종의 패혈증 증세라고 보면 된다."

―해독제나 예방 백신이 있나?

"없다.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게 된다."

―국내 SFTS 매개 진드기는 중국에서 넘어온 것인가?

"이전부터 국내에 존재하고 있었다고 추정되며, 이번에 확인된 것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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