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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용인의 `희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차마 떨구지 못하고 쓸쓸하게 몇송이만 남은

 미처 말하지 못한 이야기라도 남아 있는 지.
늦가을의 우수 같은 애잔함이랄까,

아련한 그리움 같은 것이 묻어 나온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느끼는 솔직한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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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소문난 맛집 `오미사 꿀빵`


통영의 `오미사 꿀빵`이 유명하다고 해서 마침 리조트 가는 길에 `오미사꿀빵` 팻말이 보여서 한팩(10개들이)을 사서 먹었다.

충렬사 가는 도로 사이에 한일병원인가? 주차장 골목에 위치한 빵집은 오전에 가야 살 수 있다는 이야기와는 달리

우리가 간 시간이 오후 2시였는데, 빵도 있었고. 손님도 없었다. 인터넷 예약 주문이 많다는 주인장 말이다.

어린 아이 주먹만한 동그란 빵 속에 팥이 들어 있는, 시럽으로 묻혀져서 딱딱하기도 하지만, 손에 꿀(시럽)이 묻어서 조금 귀찮기도 하다.

그렇다고 한 입에 먹기에도  큰편이다. 찹쌀 도너츠 같이 생긴 게 도너츠와는 달리 겉이 딱딱하고 물엿이 치아에 달라 붙고…,
말이 꿀빵이지 꿀맛(?)은 없고  물엿 범벅이다. 팥을 둥글게 손으로 빚어 밀가루 반죽한 것에 넣은 다음 동글동글하게 빚어

끓는 기름에 튀겨서 시럽(물엿)을 듬뿍 묻히고 있었다.

돌아 오는 길에 가족에게 줄 선물용으로 다시 오전 11시경에 들렀는데, 개당 700원씩 50개나 샀는데도 멀리 서울에서 간  손님에게

먹어 보라고 시식용도 없고 덤도 주지 않는다. 사정사정해서 겨우 얻은 게 멀쩡한 빵 1개와 상품용으로 불가능한 터진 빵을 얻어

3명이 먹을 수 있었다. 기름에 튀긴 탓에  느끼하다고나 할가. 기름에 쩔은 듯한 맛이 입안에 오래 남아 뒷맛이 깔끔하지 않다.

도너츠 튀김과 별반 다를게 없는,…  신선한 기름으로 튀기지  않을 바에야 다시 사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냥 유명하다니까~ …^^

손에 쩍쩍 달라 붙는 끈적함도 그렇고 솔직히 그렇게 맛있다고는 못 느낀다.
쵸코렛이나 맛있는 사탕. 케잌. 피자 등에 입맛이 물든 아이들은 안 좋아 할 것 같다.
우리 아들 둘은 우선 너무 달다고, … 맛 본 느낌을 이야기 해 준다. 남편만 맛있다고~ㅎ 
아마도 전에 먹어 봤던 사람들이나 추억의 간식으로 찾지 않을가 싶다.

이 번 통영 여행에서 느낀 점은 서울보다 음식이 양이나 질에 비에 턱없이 비싸다는 것.
사실 입소문이란 것도 알고 보면 상술도 있지 않을가 싶다. 맛집에 출연하려고 돈까지 내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인 걸 보면

소문난 맛집이라는 둥. 간판에 어느 TV에 나왔다고 하는 것. 꼭 소문난 맛집이 맛있다고 믿을 것이 못 되지 않을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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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초 이베리아(스페인.포루투칼) 반도여행 때문에 처음으로
구입한 DSLR 카메라가 갑작스럽게 
깜박깜박하며  error99 문자가 뜬다.

설명서를 읽어 보아도 시원한 답이 없어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다양한 정보가 많기도 하다.

셔터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느낌에  일단 A/S센터로 가지고 갔다.
사진기를 몇 번 보더니 미러박스 고장  같다며 수리비가 자그만치 49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이런, 황당한... 차라리 고치느니 새 제품으로 사는 게 낫겠다.
혹~ 미러 아니고 셔터일 지도 모르니 자세히 봐 달라고 했더니 error99 불분명한 고장일 때 그렇게 뜨는 것이라며,
한참만에 셔터박스 고장 같다며  교체하는 비용이 134000원이란다.
사진을 배우고 있는 상태라 사진찍기를 멈출 수도 없고 난감하기 이를 데가 없다.

지난 해 새로 나온 캐논 5Dmark2 일명 오두막.
Canon은 왜 신제품을 시장에 찔끔찔끔 감질나게 내 놓고 있는 걸가
물론 엔화. 달러 등 환율 때문인지는 알지만,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한 몫하고 있는 것 같다.
이곳의 예약 대기자만도 100명이 넘어 언제 나올지 기약할 수 없단다.

`이 참에 사진을 그만 둘가`  `아니지 그럼  배운 것이 아깝잖아` `여기서 멈추기에는 사진에 너무 깊이 빠졌나,..`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갔지만, 최대한 빠르게 수리해 줄 것을 부탁하고  맡기고 왔다.

이틀 후 조리개 조절하는 조그셔틀도 문제가 있다고  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수리비는 13000원. 그러면서 미러박스도 쓰다 보면 고장날 수 있음도 강조한다.
일주일 후(지난 주말) 카메라를 찾았는데 수리비가 147000원이다.

백두산 여행 때는 대책없이 비를 흠뻑 맞히고, 겨울엔 눈 속에도 들어 가고, 때론 넘어지면서 부딪히고,...

카메라를 소중하게 다루지 않은 내 잘못(?)이 큰 걸...!!
데세랄을 잘 못 다루면 데지랄이 된다는 우스개가 생각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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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바람이 겨울 끝자락을 붙잡고 심술을 부리던 날. 임진각  평화 누리공원의 `바람의 언덕`에 갔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탓에  코끝이랑 귀가 알싸하다. 공원엔 날씨탓이라고 하지만,

이른 시간에 도착한 우리 외엔 사람들이 없어 호젓하고 좋았다.

 

속이 빈 저 구조물은 무엇을 담고 얻고자 먼산 바라기를 하고 있는 걸가

 

등 굽은 뒷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사실은 지난 가을에 누군가 찍어 온 사진에 바람에 흩날리는 긴 천을 보기도 하고
찍어 보고 싶어 왔는데, 천 대신 프라스틱 바람개비만 돌고 있었다.

 

돌고 도는 것이 세상사 이치임을 일깨워 주듯 쉼없이 돌아가는 바람개비들.

 

 

가는 길/ 올림픽 대로를 따라  가다가  자유로에서 일산 파주 방향으로...
              임진각 가는 표지판을 따라 가면 나온다.
Tip/ 내친 김에 근처 파주 헤이리나 `프로방스`도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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