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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그리스의 땅끝 '수니온 곶(Cape Sounion)'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Theseus)가 크레타의 황소 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진 괴물 미노타우로스(Minotaurus)무찌르고 돌아온 곳. 

부왕은 매일같이 꼭대기에 올라서 아들의 배가 흰 돛을 달고 나타나길 기다렸는데,  멀리 검은 돛이 보이고 절망한 아버지 왕은 바다 아래로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티카 해안으로 접근하면서도 테세우스는 부왕과의 약속을 잊어버려 흰 돛을 올리지 못했다. 부왕 아이게우스는 

그만 아들이 죽은 것으로 알고 바다에 떨어져 죽었다. 테세우스는 부왕의 뒤를 이어 아테나이의 왕이 되었다.

그리스 남단 수니온 곶(岬)에 있는 포세이돈 신전과, 테세우스의 아버지 아이게우스가 투신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에게 해(아이가이온). 〈아이가이온〉은 〈아이게우스의 바다〉라는 뜻이다. 그 이후로 에게해로 불린다고 한다.​

 

또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George Gordon Byron)이 이곳에 와서 읊었다는 시

 

수니온의 대리석 절벽 위에 나를 올려놓아다오,
파도와 나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우리 서로의
속삭임이 서로 휩쓸려 가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그곳에.
거기서, 백조처럼, 노래하면서 죽게 해 다오.
노예들의 나라가 결코 나의 나라가 될 수 없으리.
사모스 포도주의 저 술잔을 내팽개쳐라.

 

비극적 신화의 이야기가 서린 곳이기도 하다.

기원전 12세기 이전의 그리스 세계의 첫 문명의 꽃을 피운 곳은 크레타 섬이었다.  아테네는 이곳에 해마다 소년 소년 7명씩을 공물로 바쳐야 했다.

아이들은 미노스 왕궁의 미로에 갇힌 황소 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진  괴물 미노타우로스의 희생양이 되었는데.

이 비극적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고 도전한 사람이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였다.


아테네의 왕이던 아버지 아이게우스는 테세우스가 살아 돌아오길 목 빠지게 기다린 곳이 바로  수니온 곳이다.

하지만 비극적이게도 테세우스가 살아 돌아올 때 다는 흰 돛을 달지 않는 바람에  아버지 아이게우스는 테세우스가 죽었다고

절망하여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수니온 곶이 있는 바다를 아이게우스의 이름을 따 에게해로 불리우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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