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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하늘 뚫린 서울 ‘속수무책’ 당했다

 

8일 0시~9일 오전 11시 강우량 누적 .서울 115년만의 폭우… 1년 내릴 비 30% 하루에 쏟아져
중대본 “서울경기 호우로 8명 사망·6명 실종·9명 부상”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11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서울은 도심 곳곳이

물바다를 이루며 주요 도로가 침수되고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책회의에서 총력대응을 주문하고,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위기 경보를

2단계 ‘경계’에서 3단계 ‘심각’으로 격상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엔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 10분까지 연평균 강수량(1387.3㎜)의

30%를 웃도는 426.5㎜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이 위치한 서울 동작구 기준으로 일일 강수량(8일 기준 381.5㎜)과

1시간 동안 내린 비(20∼21시 141.5㎜) 모두 1907년 서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5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 8명(서울 5명·경기 3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선 반지하 방에서 폭우에 갇힌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했고,

경기 광주시 목현동에서는 3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인천에서도 비가 내린 이틀 동안 소방본부 등에

613건 피해가 접수되면서 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강원 일대에서는 밤사이 내린 비로

철원에서 논 1ha, 주택 1곳이 물에 잠기면서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상황 종료 시까지 총력 대응하고 국민이 충분하다고 느낄 때까지

끝까지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로 했으나 집중 호우 소식에

계획을 바꿔 중부 지방 피해 복구를 지휘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중대본 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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