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회음후열전(淮陰后列傳)
果若人言. 狡兎死 良狗烹, 高鳥盡 良弓藏, 敵國破 謀臣亡. 天下已定 我固當烹.
초(楚)의 항우(項羽)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 한 유방(劉邦)의 한(漢)나라에 가장 공로가 많은 한신(韓信)은 처음에 공로를
인정받아 초왕(楚王)의 자리에 봉해졌는데, 유방의 입장에서는 항우가 사라진 뒤에 한군(漢軍)의 총사령관이었던
한신의 힘이 두렵기만 합니다. 한신의 힘이 황제를 능가할 정도로 두렵게 느낀 유방은 결국 한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그 때 마침 항우의 부하이면서 유방을 괴롭혔던 종리매(鐘離昧)라는 장수가 옛 친구였던
한신에게 의탁하고 있었는데, 이를 빌미로 유방은 한신에게 종리매를 체포해서 들어오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후 초왕의 자리에서 회음의 제후로 강등을 시키자 고민을 하던 한신은 결국 부하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의심스러우면서도
자결한 종리매의 머리를 들고 유방에게 갔는데, 유방은 곧바로 한신을 포박하여 처형(處刑)을 시키게 됩니다.
바로 이때 한신은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말합니다.
"과연 사람의 말과 같구나. 교활한 토끼가 죽으니 좋은 개는 삶겨지고, 높이 날던 새가 사라지니 좋은 활도 저장되고,
적국이 깨어지니 지략있는 신하도 죽는구나! 천하가 이미 정해졌으니 나도 진실로 삶겨짐이 당연하구나! "
반응형
'Today >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이사르 (0) | 2020.12.20 |
---|---|
포퓰리즘(populism) (0) | 2020.12.20 |
토사구팽(兎死狗烹) (0) | 2020.12.17 |
그래피티(graffiti) (0) | 2020.12.13 |
로고스(logos)와 파토스(pathos) (0) | 2020.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