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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싹을 틔우고

       잎을 펼치고

열매를 맺고

그러다가 때가 오면 훨훨 벗어 버리고

빈 몸으로 겨울 하늘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나무.

 

새들이 날아와 팔이나 품에 안겨도

그저 무심할 수 있고,

폭풍우가 휘몰아쳐 가지 하나쯤 꺾여도

끄떡없는 요지부동.

곁에서 꽃을 피우는 꽃나무가 있어

나비와 벌들이 찾아가는 것을 볼지라도

시샘할 줄 모르는 의연하고 담담한 나무.

 

한여름이면 발치에 서늘한 그늘을 드리워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쉬어 가게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덕을 지닌 나무.

 

나무처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저것 복잡한 분별없이

단순하고 담백하고 무심히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법정스님의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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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관령길에서 양떼목장선자령이 만나는 곳에 풍차가 있다.

그곳을 지나면 능경봉 가는 숲길이 있다.
눈이 많이 내린 날. 여행지기들과 이곳을 찾았다.
회색빛 하늘과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계가 불분명했
지만, 
그 숲엔 
겨울나무들이 있다. 여러 번 간 곳이라 정이 더 가는 곳이다.



▼ 누군지는 모르지만, 눈보라 속을 헤치며 등산에 나선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 오면서 진부의 `막국수`나 오대산 입구의 산채정식을 먹는 맛도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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