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어느날 황희 정승에게 동네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정승 어른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 왔습니다."

"그래 무언가? 말해보게."

"오늘이 아버님 기일이라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아들 녀석이 몹시 아파서 안사람이

제사를 말립니다. 하지만 제사는 어떤 경우에라도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자네 말이 맞네, 가서 정성을 다해 제를 드리도록 하게."

잠시 후 또 다른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정승 어르신 한가지 여쭙고 싶은게 있어서 왔습니다."

"그래 뭔가?"
"오늘이 어머님 제삿날인데, 기르던 개가 죽었습니다. 이럴 땐 제사를 건너 뛰어도 되겠지요?"
"그렇게 하게."

이를 보고 있던 하인이 질문을 합니다.

"어르신, 어차피 똑 같은 질문인데 한쪽은 제사를 지내야하고,

또 한쪽은 건너뛰어도 된다는 말씀은 어떤 뜻으로 말씀하신 것입니까?“

황희 정승이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 사람은 누가 말려도 제사를 꼭 지낼 사람이고,

두 번째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제사를 건너 뛸 사람이네.

그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들으려고 온 것일 뿐, 내 말을 들으려고 온 것이 아니네.

그런 자들에게 옳은 소리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耳懸鈴鼻懸鈴 (이현령비현령)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뜻으로,

어떤 사실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됨을 이르는 말.

 

 

반응형
728x90
반응형

중국의 제나라 명재상 관중이 왕과 함께 “공죽”이라는 작은 나라를 토벌하러 갔을 때이다.

출정할 때는 봄이었으나 돌아 올 때는 겨울이 되어서 군사들이 길을 잃고

덮인 산야를 헤매 게 됐다. 그러나 그는 늙은 말을 풀어놓아 그 말을 따라가니

길이 나왔다는 고사가 있다. 여물만 축낼 줄 알았던 늙은 말의 지혜를 빌린 것이다.

 

伏久者飛必高 開先者謝獨早

“오래 엎드려 있던 새는 기필코 높이 날아 오르고 먼저 피어난 꽃은 일찍 진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 해도 열흘이 지나면 시든다고 한다. 하지만 한 여름부터 가을까지 백일동안

꽃을 피우는 백일홍나무 혹은 배롱나무는 그 아름다운 자태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예로부터

“복승아 꽃과 오얏 꽃이 제아무리 아름다워도 어찌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의 곧은 절개만 하겠으며,

배와 살구꽃이 제아무리 달아도 어찌 노란 유자와 푸른 귤의 맑은 향기만 하겠는가? 참으로 아름답고

일찍 피는 것은 담담하고 오래가는 것만 못하고 일찍 익는 것은 늦게 익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짐을 말하는 것이다. 이른바 대기만성이다.

 

 

 

 

반응형
728x90
반응형

 

낯설고 외롭고 서툰 길에서
사람으로 대우 받는 것
그래서 더 사람다워지는 것,
그게 여행이라서

이병률, 『내 옆에 있는 사람』

반응형
728x90
반응형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 10개

 

1.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까를 꿈꿔라.

 

2.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를 낮춤이 선행된다. 나는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70년이 걸렸다.

 

3.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4.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5. 수입의 1%를 책을 사는 데 투자하라. 옷은 헤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6. 텔레비전과 많은 시간 동거하지마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전에 취하면 모든 게 마비된 바보가 된다.

 

7. 무슨 일이 있어도 이웃과 등지지 마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는 큰 거울과 같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로 앉아 스스로를 곰곰이 뒤돌아 봐라.

 

8. 노점상에서 물건 살 때 깎지 말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 대로 주고 사면희망과 건강을 선물 하는 것이다.

 

9.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10. 당신이 태어났을 땐 당신만이 울었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엔 당신 혼자 미소 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살라.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