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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곤퀸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

약 2000개가 넘는 호수와 단풍, 별장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공원 입구 - 이곳은 밖에서 보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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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곤퀸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으로 가는 길 

 

캐나다 동부는 단풍나무(메이플)와 포플러, 너도밤나무, 연밥피나무, 자작나무 등 활엽수가 많아

단풍이 어느 지역보다도 화려한 데다, 깨끗한 자연환경 때문에 단풍색이 특히 곱다고,

알곤퀸 주립공원은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자연공원이며 온타리오 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인데다 10월 8일 월요일이 캐나다는 우리네 추석과 같은 명절이라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아 복잡해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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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7일 일요일 여행 7일 차 알곤킨 주립공원(Algonquin Provincial Park)으로 가다.

 

온타리오 - 로렌시아 - 몽트랑블랑 - 퀘벡을 따라 무려 800km의 오색찬란한 메이플로드(Maple Road)는

아직 단풍이 덜 든 곳도 있고, 절정인 곳도 있는데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뿌려 그렇게 화려하고 곱지는 않았다.​

 

오타와에서 동부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길을 따라 알콘퀸 주립공원으로 가는 길. 오늘도 역시 잿빛 하늘이다.

별스럽지 않은 풍경에 비음을 내며 호들갑 떠는 단체여행을 온 늙은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꼭 잿빛 하늘을 닮았다.

느긋하게 캐나다의 단풍을 감상하며 즐기려던 계획이 여행 내내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소음에 가까운 웃음소리에 짜증이 몰려왔다.

오가는 길 호수에서 사진 찍는 시간을 주지만 따지고 보면 그 시간이란 것은 기념사진에 열심인 오로지

그녀들의 몫일 뿐이다. 자리다툼에 휘말리기 싫어 아예 뒷자리에 앉아 늦게 내리니 화장실도 꼴찌.

겨우 목적지에 닿아 사진을 찍을라치면 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 바람에 다 찍기를 기다려 겨우 몇 컷 찍기도 바쁘다.


첫날.
일행 중 다리가 불편한데 투바디로 사진을 찍는 여자가 있는데, 걷는 게 부자연스러워 자연히 늦어져 일행보다

꾸물거리게 되고, 그랬더니 빨리 오라고 톤이 높다. 그 소리가 듣기 싫어 다음부턴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하여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웃기는 건 그녀들이 늦으면 이주 부드럽게 `오세요` 다.

고객 관리 차원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갑질이 상당하다. 드러버서~~~ㅋㅋ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즐거움이 배가 되기도 반감되기도 하는데 이번 경우는 후자에 가깝다.

 

▼오타와의 아침

▼호수가 있는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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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타와(Ottawa)에서 먹는 오늘 저녁 메뉴는 립이다.

일행 중 부부가 음식과 곁들여 마실 수 있게 맥주를 사겠단다.
술을 마시고 싶지 않아 죄송하지만 맥주 안 마시는 사람은 음료수로 하면 안 될까요? 

했더니 인솔자가 맹물이나 마시란다. 기왕이면 사는 사람의 성의가 모두에게 돌아오면 좋지 않을까 그런 의견인데ᆞᆞ

음료수 한 잔 못 먹어 안달이 난 것처럼 치부하다니ᆞᆞㅎ (사실 난 음료수도 즐기지 않는다.)

 

그런데, 식사때 보니 가이드와 기사 아저씨 포함 본인들은 콜라를 시켜 마시고 있는 거였다.

​순간 기분이 나빴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더러운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더욱 기분이 나쁜 것은 맹물만 마시라는 소리를 무시하고 룸메가 맥주 대신 콜라를 두 잔 시켰는데, 그 걸 본 인솔자가 콜라 시킨 분이

따로 있고 잘 못 왔다며 한 잔을 가져가더니 자기네 것은 있다며 다시 들고 와 탁자에 놓고 간다.

룸메가 그 꼴을 보고 입맛이 없다며 저녁을 안 먹었다. 설상가상으로 호텔 2층에 배정받은 숙소가 바로 아래가 클럽인지

밤늦게까지 토요일을 즐기는 음악소리와 소음으로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다.(1층과 이층은 계단으로 이어진 탁 트인 공간이었다)


이튿날 아침. 호텔 식당에서 다들 자리를 잡아두고 음식을 가지러 가는 바람에 어느 자리가 비었는지 몰라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렸더니

날 선 소리로 뒤편을 가리키며 저기 있잖아요 한다. 전 날 맥주ᆞ콜라 사건도 있고 해서 눈을 마주치기도 싫었다.
적어도 팀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저녁을 안 드셨는데 속은 괜찮냐?

불편한 건 없냐 물어보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여행 전 공지에 좌석은 어떻고, 음식점에선 순서대로 어쩌고 하더니 이건 누구를 위한 여행인지

단체가 우선이고 말하고 행동이 다른 처사에 이해가 안 간다. 그들이 나보다 돈을 더 내기라도 했나?

룸메ᆞ아니 그리고 몇 분. 이 번 여행은 별로이고 얼마나 됐다고 벌써 사람이 변했냐며 정말 사람은 겉으로 봐서는 모르겠다.

이번 캐나다 여행은 실망이라는 다수의 의견에 나 역시 공감ᆞ동감한 하루다.

어쩌랴! 다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그랬다.

2021년에 캐나다 여행기를 쓰면서 그 당시를 다시 떠올리니 은근 열받는다.

코로나가 잠잠해져 여행이 다시 재개된다 해도 그 팀(노마드클럽)은 따라가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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