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작은 것에서 얻는 행복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려면 될 수 있는 한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써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큰 것과 많은 것에는 살뜰한 정이 가지 않는다.

우리가 너무 크고 많은 것을 추구하다 보니 무너져서 작고 적은 것에 고마워할 줄을 모르게 되었다.

 

내가 가끔 시내에 나오면 편지가 와 있다.

편지는 많이 받지만 답장을 자주 쓰지는 못한다.

 

지난겨울 어느 날 밖에는 눈이 오고, 뒷골에선 노루 울음소리 들려

내 마음도 소년처럼 약간 부풀어 올랐다.

그래서 묵은 편지를 뒤적이다 답장을 몇 군데 써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일어 벼루에 먹을 갈았다.

 

마땅한 종이가 없어 뒤적이다가 도배하고 남은 종이 사이에서 화선지 두 장을 발견했다.

그것도 전지가 아니고 쪼가리였다.

그걸 오려서 편지를 몇 통 썼는데, 종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아껴 써야 했다.

자연히 종이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보통 때는 글씨도 크게 써서 끝내곤 했는데 그날은 아주 잔 글씨로 써서 몇 군데 띄어 보냈다.

그때 적은 것이 참 살뜰하고 고맙다는 것을 느꼈다.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다가 지물포에서 화선지를 스무 장 남짓 사갖고 왔다.

그랬더니 쪼가리 두 장 가졌을 때의 오붓하고 살뜰하고 고맙던 정이 사라지고 말았다.

 

많은 것은 그런 것이다.

 

- 법정 스님 <작은 것에서 얻는 행복> 중에서

반응형

'내 마음의 풍경 > 아포리즘 (aphor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에는 커트라인(조건)이 없다  (0) 2025.02.01
세상은 불공평하지 않습니다  (0) 2025.01.31
  (0) 2025.01.30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0) 2025.01.29
내 인생의 전성기  (0) 2025.01.29
728x90
반응형

 

행복은 땀이고 행운은 덤이다.

인생은 내가 땀 흘린 만큼 행복을 건네준다

행복은 건네줄 때 행운도 조금씩 챙겨준다

그러니까 내가 땀 흘려야지! 하고 마음만 먹으면

행복은 물론 행운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다.

단, 땀 보다 큰 덤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건 상도에도 맞지 않고 인생도 그런 밑지는 거래는 안 한다.

 

정철의 "한 글자" 중에서

 

반응형
728x90
반응형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 일도 어떤 즐거운 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서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겠는가.

다 도중에 하차하고 말 것이다.

모든 것이 한때이다. 좋은 일도 그렇다.

좋은 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가지고도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 갖지 않던 인간관계도 더욱 살뜰히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 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어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 법정(法頂) 스님의 무소유의 삶과 침묵 中에서

 

반응형

'내 마음의 풍경 > 아포리즘 (aphor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것에서 얻는 행복  (0) 2025.01.31
  (0) 2025.01.30
내 인생의 전성기  (0) 2025.01.29
鵠不日浴而白, 烏不日黔而黑  (0) 2025.01.29
사랑과 情  (0) 2025.01.28
728x90
반응형

 

내 인생의 전성기

 

전성기?

지지부진하고 추락만 해온 자신에게 전성기 운운하는 게 우습게 들린다는 이가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은 것뿐이라고!

혹 이미 좋은 날은 다 지나갔고 내 인생의 전성기 역시 흘러간 옛이야기일 뿐이라는 사람에겐 이렇게 다짐하듯 말해주고 싶다.

인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진짜 내 인생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 정진홍의《남자의 후반생》중에서

 

반응형

'내 마음의 풍경 > 아포리즘 (aphor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5.01.30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0) 2025.01.29
鵠不日浴而白, 烏不日黔而黑  (0) 2025.01.29
사랑과 情  (0) 2025.01.28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  (0) 2025.01.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