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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백두산 서파의 천지(天 地)

 

비행기로 심양에서  다시 버스로 3시간을 달려 고려인(조선족)이 운영하는 고려정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환인으로 가다. 환인의 오녀산성을 둘러 보고 오랜 시간을 달려 도착한 통화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또 다시 버스로 이동. 자정무렵에야 서백두 송강하에서 짐을 풀 수 있었다.

 

1236계단을 걸어 올라간 천지(天 地)
태고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함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활짝 열린 천지는 오름에 지치고 힘든 나그네에게 더 이상의 청량제는 없었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호수와 주변의 자연 풍광이 보는 이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준다.
맑은 물이 새파란 하늘을 닮아 그 빛깔이 더 눈부시다.
사각 테두리에 서정을 담아 내기에는 역부족임을 절감한다.
보낼 수만 있다면 2년전 이 길을 걸었을 아버지에게 햇살 한 줌, 상큼한 바람을 듬뿍 담아 보내고 싶었다. 

 

天地(천지)
백두산 풍경중 최고로 뽑히는 천지는 화산의 분화구에 생성된 것으로 해발 2,200m 높이에 위치해 있으며, 백두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데에서 "천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원형을 띠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10㎢, 호수 주위 길이가 13㎞, 평균수심이 204m 정도이다. 천지는 옛부터 안개가 많고 1년 중 맑은 날이 거의 없다. 천지를 둘러싸고 백두산의 16개 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천지의 물이 흘러 장백폭포와 온천을 형성한다. 천지의 수심 중 가장 깊은 곳은 373m나 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가장 깊은 화구호(칼데라호)로 알려져 있다. 이 곳의 연평균기온은 -7.3℃, 평균수온은 0.7-11℃이며, 11월에 얼어 붙었다가 6월이 되어서야 녹는데
얼음의 두께가 1.2m나 된다. 천지의 수질이 매우 깨끗하여 먹을 수도 있으며, 주로 지하수와 강수량으로 채워진다. 이곳에는 잉어를 비롯한 몇 종류의 어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중국과 북한의 국경 호수로서 압록강과 두만강 송화강의 발원지이다. /백과사전에서

 

침엽수와 미인송으로 이루어진 원시림 사이로 난 외길을 셔틀버스를 타고 입구까지 가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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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두 번째 수도인 집안 국내성의 통구무덤떼

▼ 통구무덤떼
집안은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였던 국내성이 자리잡았던 곳이니 어딜 가나 고구려 유적을 접할 수 있는 그야말로 유서 깊은 역사 도시다.

이 지역엔 광개토대왕릉과 장수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들을 비롯해 고구려 시대의 돌무덤이 1만 2천개 정도나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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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서파의 화원과 왕지 (王 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 그대로 보존된 화원은 산문을 지나니 눈앞에 꽃밭이 펼쳐진다. 길가 바로 앞에 꽃잎을 활짝 열어 젖힌 건

하얀꽃인데 질펀한 그 꽃밭을 나무 판으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걸어가면 꽃밭이 끝날 무렵 거울 같은 수면의 자그마한 호수가 나타난다.

청나라, 그러니까 만주족의 성지 왕지(王池)다. 청을 세운 누르하치의 탄생 신화가 얽힌 곳이다. 선녀가 물놀이하러 내려왔다가 하계의 남자를 만나

낳은 남자아이가 훗날 누르하치라는 줄거리다. 만주족은 중국 대륙을 차지한 뒤 백두산 일대를 성지로 선포하고 만주족을 제외하고는 출입을 금했다.

적막한 한낮.
넓게 펼쳐진 들판엔 이름 모를 야생화가 고루 질펀하게 피고,
드리워지는 꽃구름 그늘 아래 숨죽인 고요 속으로 걸어간 곳에는 누루하치의 전설이 깃든 왕지가 있었다.

냉초와 자주꽃방망이와 눈도 맞추고,


꽃길을 지나면

고산지대의 신비한 연못. 누르하치의 전설이 깃든 왕지가 나타난다. 明나라를 멸망시킨 누르하치

처음엔 금나라로 했다가 명이 밝음 또는 불을 나타내므로 나라 이름을  물이 많은 淸나라로 바꾸었다고 한다.

만주족(여진족)누르하치와 관련이 있는 까마귀를 신성시하고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호수 속에 비친 나무와 하늘 그림자가 좋아 한참 바라다 보았다.


못가에 분홍바늘꽃도 보이는군요.

* 백두산의 높이 한계 수종은 사스래나무이다.

 

높은 산에서 자란다. 높이 7∼15m, 지름 약 1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 섞인 흰색이거나 갈색이며 종잇장처림 벗겨져서 오랫동안 남아 있다.

작은가지는 자줏빛을 띤 갈색이며 지점(脂點)과 둥근 피목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의 달걀 모양으로서 길이 5∼10cm, 나비 4∼7cm이다.

끝이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심장밑 모양에 가깝다.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측맥은 7∼11쌍이며 겉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지점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1∼3.5cm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5∼6월에 피고 수꽃이삭은 아래로 처지며 암꽃이삭은 곧게 선다. 열매는 작은 견과로서

넓은 타원형이며 좁은 날개가 있고 10월에 익는다. 열매이삭[果穗]은 길이 2∼3cm, 나비 8∼10mm이고 곧게 서며 타원형이다.

과린(果鱗)은 길이 6∼8mm로서 녹색 털이 나며 가운뎃조각은 줄 모양 바소꼴, 곁조각은 둥근 모양이다. 한국·일본·사할린섬·캄차카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가새사스래(var. incisa)는 잎이 심장밑과 비슷한 모양이며 측맥이 10∼14쌍이고, 왕사스래(var. ganjuensis)는

열매이삭이 원통형으로 길이 4∼5cm이며, 좀고채목(var. saitoana)은 잎이 달걀 모양으로서 작고 잎 뒷면에 지점이 거의 없으며 산꼭대기 근처에서 자란다.

돌아 오는 길에 저 멀리 우리가 올랐던 서파 천지길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어느 시인의 시가 아니더라도 백두산의 하늘이 좋아 살 수만 있다면...  1000평쯤 아니 그 이상 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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