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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 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이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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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그대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라.

그대는 이미 완벽한 존재요,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이다.

 

왜 포기하려고 하는가?

왜 절망하려고 하는가?

왜 슬픔의 늪에 고립되려고 하는가?

 

무엇을 하든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지니고

자신감을 가지지 않으면 그 일을 완성할 수 없다.

 

포기하고 싶고 삶에 대한 의욕을 잃은 가장 주요한 원인은

스스로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믿어주는 일이다.

 

– 아우리 엘라 맥카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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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 복효근

꽃눈은 꽃의 자세로

잎눈은 잎의 자세로 손을 모으고

칼바람 추위 속에

온전히 저를 들이밀고 서 있네

나무는,

잠들면 안 된다고

눈 감으면 죽는다고

바람이 둘러주는 회초리를 맞으며

낮게 읊조리네

두타(頭陀)의 수도승이었을까

얼음 맺힌 눈마다 별을 담고서

나무는

높고 또

맑게

더 서늘하게는 눈뜨고 있네

(복효근·시인, 1962-)

두타(頭陀) : 산야를 떠돌면서 빌어먹고 노숙하며 온갖 쓰라림과 괴로움을 무릅쓰고 불도를 닦음,

또는 그런 수행을 하는 중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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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길을 간다 - 이해인

겨울 길을 간다

봄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 질 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사람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길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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