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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이유 - 마종기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젖은 바람 소리.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보면 어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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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나태주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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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에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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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안개 - 류시화

 

나에게 길고 긴 머리카락이 있다면

저 산안개처럼 넉넉히 풀어 헤쳐

당신을 감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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