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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4000km는 거리도 아니고, 영하 40도는 추위도 아니며,

40도 이하는 술도 아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방사선으로 뻗어있는 도시는 메트로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지하철역 역시 작은 동상으로 채워진 역사가 이채롭다. 깊고 빠르기도 장난이 아니다.

우린 키예프역 레닌이 그려져 있는 광장에서 사진도 찍고 딱 한 정거장만 타보기로 한다.

천정에 있는 우리의 조명과는 달리 에스켈레이터 중간중간에 있고, 화려한 샹들리에와

벽엔 나름 광고판도 보인다. 사회주의 국가여서 딱딱하고 획일적일 같은 예상을 깨고

지하 공간이 갤러리 같이 꾸며져 있다. 오르내리는 에스컬러이터의 속도가 우리의 몇 배다.

느리게 움직이는 것에 익숙한 우리는 중심 잡기도 어려운데 그들은 마주 보고 웃으며

대화도 나누고 여유가 있다. 환경이 그렇게 만드나 보다.

 

전쟁에 대비한….

북한 평양도 이렇게 깊은 곳에 있다고….

 

▼지하철을 타러 가면서

 

▼모스크바에선 지하철이 아닌 역은 역이름을 우리와 달리 최종 목적지로 한단다.

   모두 6개의 역이 잇다고 한다.(서울에 있는 역인데 서울역이 아니라 부산역 이런식으로~)

 

▼역 뒤편 - 짐을 찾고 하는 건 어디나 같다.

 

 

▼키예프 역 개찰구

 

▼좁은 통로에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부딪칠라 한줄로 나란히~~

 

좁고 깊은 역은 미로와 같다.

 

 

에스컬레이터 빠르기가 우리의 몇 배다.

 

▼한참이나 올라 가고 내려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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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현지식인 비트(빨간순무) 스프와 돼지고기 커틀렛을 먹었다.

 

▼점심을 먹었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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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新舊) 두 곳의 부속묘지에는 제정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니콜라이 고골·안톤 체호프(Anton Chekhov)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Vladimir Mayakovskii)저명한 학자 ·작가 ·정치가 들이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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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 수도원 (Ensemble of the Novodevichy Convent)

 

오전에 크레믈린 궁을 보고 점심으로 현지식인 비트(빨간순무) 스프와 돼지고기 커틀렛을 먹었다.

그리고 간 곳은 어제 밤에 본 노보데비치 수도원이다.

표트르 대제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실패한 소피아 공주가 갇혀 살던 곳이다.

 

쿠폴이라 불리는 돔과 교회 안 기둥이나 벽에 그려진 꽃그림을 보면 이슬람 같은데

그렇다고 정통 카톨릭도 아닌 비잔틴 양식을 가미한 러시아 정교라는 독특한 교회.

정교가 있기 전엔 특별한 종교가 없었던 시대.이슬람교가 아름답고 4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어 여자 좋아하는 통치자가 이슬람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가 교리에 좋아하는

술과 고기가 금지되어 있음을 알고 카톨릭을 선택.이슬람과 카톨릭의 절묘한 조화.

그들만의 교회를 만들었다는 가이드 말에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사제의 결혼이 금지된 카톨릭과는 달리 수녀도 신부도 결혼을 하는 부류와 아닌 부류가 있단다.

우리 불교에 비구니와 대처승 같은 이야기인가 보다. 대부분이 신자였는데 사회주의를

거치며 많이 줄었으나 그들 마음 속엔 아직도 정교회가 내재되어 있단다.

 

 

 

 

 

 ▼노보데치 수도원

 

 

 

 

 

 

 

 

 

 

 

 

 

 

 

 

 

 

▼인도 아그라성과 타지마할 그림과 많이 닮았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은 모스크바의 방어 체계에 통합된 수도원 중에 하나로 러시아 정치사·문화사·

종교사와 직접적이고 깊은 연관이 있다. 차르 일가와 귀족 여성들이 이 수도원을 이용하였고,

사망한 후에는 이 수도원 묘지에 묻혔다. 러시아 건축의 뛰어난 성과를 보여 주는 수도원은

아름답게 장식된 내부시설 안에 중요한 회화와 예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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